스터디/심리학

봉천동 아파트 방화범 사건으로 보는 분노조절장애와 피해망상

illusionsleben 2025. 4. 23. 09:00

며칠전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던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

입주민 13여명이 다친 큰 사건으로 방화범인 60대 남성은 현장서 숨진 사건인데요

그 이면에 층간소음 갈등이 있다는 배경이 알려지면서 분노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잘해 농담으로 소비되기에는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볼게요

 


👓 층간소음으로 인한 극단적 범죄, 그 이면의 심리 문제는?

 

단순한 일상의 다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엔 심리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면의 심리적 배경을 몇 가지로 카테고리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만성적 분노 누적과 분노 조절 장애

이런 사건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일상적으로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내면에 쌓아둔 채 갑작스럽게 폭발시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분노 조절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라고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나 소외감을 외부 대상(이웃)에게 투사해 극단적인 방식으로 분출하게 됩니다. 문제는 강자가 아니라 약자를 향한다는 것이지요

2. 피해의식과 망상적 사고

층간소음 문제는 주관적인 인식 차이가 크기 때문에, 피해자가 실제보다 과장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러 그런다', '나를 괴롭히려고 소리를 낸다'는 식의 망상에 가까운 해석이 반복되면서 감정이 왜곡되고, 실제 갈등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경험합니다.

3. 사회적 고립과 감정적 고착

가해자들이 겪는 또 다른 공통점은 사회적 단절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등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홀로 감정을 삭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만의 해석에 갇히고 고립감이 커집니다. 결국에는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극단적 사고방식으로 이어지게 되죠.

4. 정신질환 동반 가능성

일부 사례에서는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 충동조절 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되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타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는 경우, 갈등 상황에서 폭력적인 사고나 행동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 그렇다면 범죄의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었던 분노조절장애는 어떤 정신적 문제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 진단 명칭: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 정의: 사소한 자극에도 폭력적인 언행이나 신체적 공격으로 반응하며, 본인도 그 충동을 통제하기 어려움.
  • 증상 특징:
    • 사소한 일에도 화가 폭발함 (예: 문 닫는 소리, 말투, 쳐다보는 시선)
    • 그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인식하지 못함
    • 감정이 폭발한 후 극심한 후회나 죄책감이 찾아옴
    • 대인관계, 직장생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함

 

순간적으로 폭발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강력한 후회와 죄책감이 동반된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뒤에 이어질 상황을 고려하는 인지적인 면보다 감정이 먼저 개입되는 경우이나, 그 정도가 일반인보다 크다는 것도 또다른 특징입니다.

 

 


 

👓👓👓(환자 당사자 관점)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1) 인지행동치료

-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지' 그 감정의 근원을 인식하고, 반응 방식을 바꾸는 훈련입니다. 자동적인 부정적 해석을 멈추고, 사실 기반으로 재해석하는 연습에 가깝죠.

  •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통해 인지 왜곡 체크리스트 작성
  • 평소 화났던 순간을 되짚어보며 감정 → 생각 → 행동의 흐름을 분석
  • 대체 생각(논리적 해석) 훈련하기

2) 약물 치료

- 의지가 아닌 뇌의 화학작용 개선이 가장 강력한 치료제일 수 있습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과도 관련 있기 때문이죠. 

사용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아요~

 

  • SSRI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감정 기복을 줄이고 충동을 조절
  • 무드 안정제: 감정의 파고가 갑자기 치솟는 걸 완화

 

3) 감정 기록 & 분노 일기 쓰기

- 감정을 글로 써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크기를 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면 어느새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싶을 거에요.

사건과 반응 해석까지 꼼꼼히 적어서 분석해보세요

 

4) 신체 활동 & 명상

- 적절한 운동과 명상으로 분노 에너지를 밖으로 방출시켜주는 훈련도 병행해야 합니다.

- 요가나 러닝같은 운동을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제일 자신있고 좋아하는 활동이라면 뭐든 좋지 않을까 싶네요!

 


👓👓👓👓(환자 주변인) 어떻게 대해야할까?

사실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환자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꼭 알고 있는 것이에요.!!

 

1.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기
분노 폭발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면 갈등이 심해져요,.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되,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지금 많이 힘들어 보여. 잠시 진정할 시간을 가지자."
핵심은 공감은 하되, 짧고 단호한 말로 경계를 지키세요

 

2. 명확한 한계 설정
폭언, 물건 파손, 위협 등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과 문제 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엄연히 달라요.
예: "네가 힘든 건 알지만, 고함치거나 물건 던지는 건 안 돼."
반복되면 거리두기나 단절도 고려해야 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기 돌봄과 감정 관리
지속적인 분노 표출에 노출되면 지인도 정서적으로 지칠 수밖에요,,,, 감정노트 쓰기, 상담, 취미생활 등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분노조절장애는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 스트레스와 자극의 과잉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자신의 감정 패턴을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의지입니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 역시 무조건적인 인내보다는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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